교육 전문가, "금지보다 활용, AI 교육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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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전문가, "금지보다 활용, AI 교육 강화해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교육현장에서 '챗GPT'가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면서 인공지능(AI) 활용 능력 수업과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진다. 교육대(교대)와 사범대(사대) 등 교육 분야 전문가는 교육현장에서 챗GPT 사용을 금지하는 것보다 올바르게 이해하고 활용하는 방법을 우선적으로 교육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구덕회 서울교육대 컴퓨터교육과 교수는 오는 3월부터 학부·대학원생 대상으로 생성형 AI 기반 데이터과학 교육 강의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강의는 '유닷컴(you.com)'을 활용해 코딩과 데이터과학을 이해하는 것이 핵심이다. 유닷컴은 미국 스타트업이 만든 새로운 검색 엔진으로 질문에 대한 답변과 함께 웹 검색 결과를 함께 제공한다. 유닷컴은 때때로 정확하지 않은 답변을 하거나 답변 출처를 파악하기 어려운 챗GPT와 비교해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덕회 교수는 챗GPT와 같은 AI 기술을 이용해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방식의 교육 프로그램로 학생에게 생성형 AI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활용 역량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정제영 이화여대 교육학과 교수는 인용과 출처 표기,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등을 통해 올바른 챗GPT 사용법을 학기 초 학생에게 가르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비판적 읽고 쓰기 능력에 해당하는 문해력 교육과 함께 윤리교육이 강화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정제영 교육학과 교수는 “자기 생각과 다른 사람의 생각을 구분해서 쓰는 것이 학술적 글쓰기의 시작”이라며 “학생들에게 인터넷나 책, 신문기사 등 자료를 활용할 때는 반드시 출처를 표시하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학가에서 3월 신학기를 앞두고 챗GPT 활용은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미국 인텔리전트닷컴에서 미국 대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4년제 대학생의 30%가 챗GPT를 작문 과제에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챗GPT 서비스 오픈 약 한 달 만에 진행된 설문으로 실제 이용자는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애틀, 로스앤젤레스, 뉴욕 등 해외 초중등 공립학교 차원에서 챗GPT 사용을 금지하거나 차단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교육 전문가는 AI를 활용해 창의적, 발전적 과제를 제출하도록 교육하는 방향이 바람직하며 교사와 교수 등을 대상으로 AI 활용 교육·연수를 진행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의견을 내놓았다. 구 교수는 “과거 전자계산기가 처음 발명됐을 때도 학생들이 수학 숙제를 대신하거나 수리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그렇지 않았다”며 “챗GPT를 잘 활용하면 아이들이 모르는 것이 있을 때 일일이 교사에게 물어보 지 않고도 AI보조교사로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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